
가볼 만한 이유
남문으로 성벽에 오르면 윗면이 너비 12~14m의 길처럼 펼쳐져, 동서로 곧게 뻗다가 멀리 한 점이 됩니다. 자전거들이 벽돌 바닥 위를 덜컹거리며 지나갑니다. 한쪽은 옛 시가지, 다른 쪽은 해자와 성벽을 따라 한 바퀴 이어지는 공원입니다. 120m마다 성벽 바깥으로 넓은 치(雉)가 튀어나와 있습니다. 수원 화성의 치처럼, 이웃한 두 치의 병사가 그 사이를 함께 지킬 수 있도록 간격을 맞췄습니다.
성벽이 지나는 자리는 벽돌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. 당나라 말 장안은 거듭 약탈당했고, 904년 장안을 지키던 장수는 바깥 성곽과 궁성을 버리고 관청이 모인 황성만 지켰습니다. 명나라는 그 선 위에 성을 쌓으며 동쪽과 북쪽을 바깥으로 넓혔고, 1378년에 완공했습니다. 이때 당나라 황성의 성문인 함광문이 성벽 속에 묻혔는데, 그 덕분에 지금까지 남았습니다. 그래도 성벽 안은 당나라 장안성의 7분의 1 정도로, 옛 장안은 지금 서 있는 성벽 너머로 훨씬 멀리 펼쳐져 있었습니다.
성벽은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습니다. 1958년 베이징이 성벽을 허물던 무렵 시안도 철거를 결정했고, 성벽 위 바깥쪽 낮은 담의 벽돌은 거의 다 뜯겨 나갔습니다. 문화재 관계자들이 국무원에 전보를 보냈고, 1959년 성벽을 보호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. 지금 걷는 성벽은 대부분 1983년 이후 보수한 것이고, 한 바퀴가 다시 이어진 것은 2000년대 중반입니다. 처음이라면 남문에서 한 구간만 걸어도 충분하고, 자전거 일주는 달리는 것 자체가 좋을 때만 하세요.
놓치지 마세요
남문 옹성 내려다보기
남문 위 성벽에 서서 성문 사이에 둘러싸인 마당, 옹성을 내려다보세요. 바깥 문을 깨고 들어온 적을 가두던 곳으로 흥인지문(동대문)이나 수원 화성 팔달문의 옹성과 같은 원리인데, 네 정문 가운데 지금 문루 세 채가 모두 선 곳은 남문뿐입니다. 해자 위 다리를 들어 올리던 바깥 문루, 활 쏘는 작은 창이 줄지어 난 전루(箭樓), 안쪽의 본 문루 순이며, 전루는 1926년에 무너진 것을 2014년에 다시 지었습니다.
함광문의 당나라 수레바퀴 자국
남쪽 성벽 서쪽 끝 가까이, 성벽 속에 들어앉은 박물관에서 582년에 처음 세운 함광문의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. 세 통로 중 한복판의 길은 황제만 다니던 길이었고, 서쪽 통로의 당나라 노면에는 수레바퀴 자국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. 옆의 성벽 단면에는 수·당 때 다진 흙부터 근현대에 보수한 층까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.
하나뿐인 둥근 모서리 찾기
함광문에서 성벽 위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남서쪽 모서리가 나옵니다. 네 모서리 가운데 이곳만 둥근데, 흔히 명나라가 성을 쌓을 때 이 자리에 있던 옛 성벽의 모서리 모양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. 성벽 아래 해자도 모서리를 따라 휘어 흐릅니다.
일정 짜기
- 소요 시간
- 한 구간을 걷고 내려오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쯤 걸립니다. 자전거로 한 바퀴를 돌려면 따로 시간을 내야 하니, 그 반나절에는 다른 일정을 빡빡하게 넣지 마세요.
- 가기 좋은 때
- 더운 철에는 바닥 열기가 식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에 오르세요. 해가 진 뒤까지 머물 생각이라면 내려올 성문이 몇 시까지 여는지 먼저 확인하세요. 성벽 위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 봄과 가을이 가장 편합니다. 춘절 무렵에는 성벽에 등불이 몇 주씩 걸리며, 최근에는 3월까지 이어졌습니다.
- 함께 가기 좋은 곳
- 남문에서 남대가(南大街)를 따라 북쪽으로 1.1km, 15분쯤 걸으면 종루가 나오고, 고루와 그 뒤 회족거리(회민가)의 먹자골목도 가깝습니다. 아니면 성 안에서 동쪽으로 꺾어, 서울 인사동처럼 붓·먹·서화 가게가 늘어선 서원문 거리를 따라 비림박물관까지 걸어 보세요.
- 건너뛰어도 되는 경우
- 손대지 않은 명나라 성벽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. 거의 모든 구간이 보수를 거쳤습니다. 시안 일정이 짧다면 한 성문으로 올라가 한 구간만 걸어도 충분합니다. 성벽의 진짜 나이가 궁금하다면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것보다 함광문 유적 박물관에서 30분을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시안 성벽은 가 볼 만한가요?
네, 한 시간만 있어도 가 볼 만합니다. 성벽 윗면은 너비가 12~14m라, 걷다 보면 도시 위에 놓인 큰길을 따라가는 느낌입니다. 한쪽은 해자와 공원, 다른 쪽은 옛 시가지입니다. 한 바퀴는 13.74km지만 남문에서 한 구간만 걸어도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고, 함광문 유적 박물관에서는 성벽 속에 남은 당나라 성문을 볼 수 있습니다.
시안 성벽은 걷는 게 좋을까요, 자전거가 좋을까요?
한 시간 남짓이라면 걷고, 달리는 것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세요. 한 구간을 걷고 내려오는 데 60~90분쯤 걸립니다. 한 바퀴 13.74km는 그늘이 거의 없는 벽돌길이라, 자전거로 돌려면 따로 시간을 내야 합니다. 자전거 대여 조건은 당일 현장에서 확인하세요.
시안 성벽은 어느 문으로 올라가는 게 좋나요?
처음이라면 남문(영녕문)이 가장 편합니다. 네 정문 가운데 문루 세 채가 모두 선 유일한 문이고, 남대가를 따라 북쪽으로 1.1km 가면 종루입니다. 성벽에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 17곳이라 다음 목적지에 맞춰 골라도 되지만, 그 문의 운영 시간은 미리 확인하세요.
시안 성벽은 언제 가는 게 가장 좋나요?
봄과 가을의 늦은 오후가 가장 좋습니다. 성벽 위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, 여름에는 벽돌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세요. 춘절 무렵에는 성벽에 등불이 걸리는데, 최근에는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졌습니다. 해가 진 뒤까지 있을 생각이라면 내려올 성문의 운영 시간을 확인하세요.
시안 성벽은 미리 예약해야 하나요?
보통은 오래전부터 예약할 필요가 없고, 당일에도 표를 살 수 있습니다. 표를 사고 입장하는 방식은 종종 바뀌고, 등불 축제 같은 행사 기간에는 다를 수 있으니 가기 전에 날짜별로 확인하거나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.
참고 자료: Qujiang New District Management Committee: the wall's 13.74 km circuit (2026)Qujiang New District Management Committee: the wall's 17 access points (2025)China News Service: how the Xi'an City Wall was saved in 1959 (2015)China News Service: Hanguang Gate site museum opens (2008)
예약 안내
관광지 예약 대행 기준입니다.
시안 성벽
- 입장료
- 54위안 · 정부 고시 일반 요금
문의 시 확인: 예약 오픈 시간, 여권 사용 여부, 실명 여부
현장 창구에서도 표를 판매합니다. 외국인은 유인 창구에서 표를 사고 종이 입장권을 받을 수 있으며, 사전 예약 의무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은 선택입니다. 온라인 예약도 입구에 가기 전에 창구에서 종이 입장권으로 바꿔야 합니다.
확인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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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(자르기·크기 조정): 베이징·시안·상하이 12일 프라이빗 투어 (Pixelflake, CC BY-SA 3.0)
시안의 다른 명소
사진 출처 (자르기·크기 조정): 병마용 (BrokenSphere, CC BY-SA 3.0)산시역사박물관 (Danielinblue, CC BY-SA 3.0)
예약이 번거로우신가요?
관광지 예약 대행은 1인 1곳당 ₩10,000이며, 입장권이 있으면 정가로 별도입니다. 가이드를 붙이거나 전체 여행을 맡기셔도 됩니다.

